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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이 답일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이유

상식 이야기 2024. 8. 18.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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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노인성 질환의 대표 주자

백내장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눈 질환 중 하나로,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면서 시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도 백내장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2020년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무려 70만 건이 넘는 백내장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처럼 백내장 수술은 보편화되고 있지만, 과연 모든 환자가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일까요? 수술 시기와 방법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를 알아보고, 백내장 치료의 올바른 접근법에 대해 고민해봅니다.

백내장이란 무엇인가?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뿌옇게 탁해지면서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수정체는 카메라의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며,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정확한 상을 맺히도록 돕습니다. 그러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빛의 굴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시야가 흐려지게 됩니다. 백내장은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며,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당뇨병이나 외상, 유전적 요인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의 주요 증상은 시야가 흐려지고, 빛에 민감해지는 것,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등의 시각적 변화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며, 초기에는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백내장은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적기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백내장 수술, 정말 필요한가?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수술 자체는 비교적 간단하고 성공률도 높아 많은 환자들이 백내장 진단 후 수술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백내장 수술의 급증과 함께 과잉 진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초기 백내장 환자에게도 무리하게 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백내장은 초기 단계에서는 시력 저하가 심하지 않아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안약 등 약물 치료를 통해 백내장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시력 저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노안으로 인한 시력 저하가 백내장보다 더 큰 불편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돋보기 등 간단한 시력 보조 도구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 시기는 환자의 불편함과 수정체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합니다. 백내장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수정체 혼탁이 심해진 경우에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초기 단계에서는 경과를 꾸준히 관찰하면서, 수술의 필요성을 신중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공수정체 선택의 중요성

백내장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인공수정체의 선택입니다. 인공수정체는 크게 다초점 렌즈와 단초점 렌즈로 나뉘며,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1. 다초점 렌즈: 다초점 렌즈는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 등 다양한 시점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이 렌즈를 사용하면 안경 없이도 다양한 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적응 기간이 필요하며 모든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야간 운전 시 빛 번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직업이나 생활 습관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2. 단초점 렌즈: 단초점 렌즈는 특정 거리(주로 원거리 또는 근거리)에 초점을 맞추는 렌즈입니다. 환자는 수술 후에도 안경을 필요로 할 수 있지만, 다초점 렌즈보다 적응이 쉽고, 특정 거리에 대한 시력이 더욱 선명하게 유지됩니다. 주로 원거리 시력이 중요한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인공수정체의 선택은 환자의 연령, 생활 습관, 직업, 시력 요구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은 중간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렌즈가 필요할 수 있으며,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은 원거리에 초점을 맞춘 렌즈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와 의사 간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내장 수술 전, 눈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라

백내장은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이와 함께 다른 노인성 안질환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큽니다.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기 전에, 반드시 정밀 검사를 통해 눈 건강 상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다른 안질환이 동반될 경우, 수술 후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부작용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미리 다른 질환을 치료한 후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면, 회복 속도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후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유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백내장 수술,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백내장은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수술을 통해 개선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나 시력 보조 도구를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으며, 수술 시기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인공수정체의 선택은 환자의 생활 방식과 시력 요구를 고려해 신중히 선택해야 하며, 수술 전 정밀 검진을 통해 다른 안질환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내장 수술은 눈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과잉 진료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충분한 상담과 신중한 판단을 통해 올바른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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